자선 공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있는 안동형 씨로부터 연락이 왔다.
한인 일 세대 어르신들의 치매관련 소식을 오래 전에 전해 들었고 모국어 케어를 하는 해로의 활동을 알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청년들이 마음으로 동참하고자 오는 9월 16일 교회 지체들과 자선 음악회를 진행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공연의 수익금을 해로에 기부하고 싶다는 취지를 전했다.
베를린 한인 사회의 고령화는 모든 세대가 함께 인식하고 노력해야 할 사회문제가 되어 가고 있다. 음악을 통해 오작교 역할을 자처한 유학생들의 마음이 참으로 귀하고 감사한 계절이다.
음악가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던 순간입니다. 항상 기억될 것입니다. 이번 콘서트에서 우리는 단 5분도 잘난 척하지 않았습니다. – 1971년 3월 에릭 클립턴
1971년 3월 방글라데시에서는 서파키스탄과 독립을 위해 대립했고 이로 인해 결국은 수십만명의 시민이 학살된다. 당시 국민들은 기아와 질병으로 힘든 상황이었고 이때 한 영화 감독은 비틀즈의 기타리스트인 조지 해리슨에게 자선 공연을 제안하게 된다. 그리고 1971년 8월 1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역사에 길이 남는 콘서트가 열렸다. 이 날 콘서트는 낮 12시와 저녁 7시 두 차례에 걸쳐 열렸고, 티켓 4만장은 판매 4시간만에 매진되었다고 한다. 이날 모금된 총 25만 달러는 유니세프를 통해 난민들에게 구호품으로 전달되었고 공연 실황을 담은 음반은 73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음악은 특별한 매체이다. 감동을 주고 행복하게 하며 또 우리의 시선과 마음을 사람에게로 신에게로 향하게 하기도 한다.그렇게 음악안에서 사람을 만나고 , 음악을 통해 구제하고 구제 받으며 세대와 세대는 연결된다.
자선 공연에 함께하기로 자처한 모든 음악연주자들과 그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곳에 창조의 생기가 피어나고 있다.
생명의 연주는 항상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