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어느 살아있는 자의 장례식

- 2017년 8월 30일

뉴스 – 어느 살아있는 자의 장례식

<사진 1 in unseren Herzen lebst du ewig우리의 마음에 영원히 남아 있을거야>

어느 살아있는 자의 장례식

좋은 죽음이란 어떤 것일까? 여러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죽어가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는 걸 보게 된다. 죽어가는 순간까지 자아를 잃지 않고 자신을 돌보며 존엄하게 죽는 것을 의미한다.(Zimmermann, 2012) 이러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몇 프로나 될까? 다수는 노인으로 살아가면서 오랜 질병으로 인한 욕창, 낙상, 신체구속, 그리고 기저귀를 차고 지내게 된다. 많은 이들은 이처럼 원치 않던 모습으로 인생의 마지막을 맞게 된다.

<감사> 할머니는 마지막 몇 년 동안 전혀 거동을 할 수 없었다. 알츠 하이머성 치매의 경과로 인지능력이 전혀 없었으며 하루에 세번 .방문 요양 서비스를, 일주일에 한번. 치매 자원 봉사자 그리고 전남편의 방문이 전부였다. 서랍장의 사진첩엔 화려하고 또 자유로웠던 지난날을 보여주는 환한 웃음들이 만연했다. 35년을 함께 하고 어느 날 자신을 떠나버린 <감사>할머니를 원망할 법도 한데 <헌신>할아버지는 매일같이 방문해 안부를 물었고 평소 좋아하던 음료, 간식등을 사놓고 가곤 했다. 어떤 날은 알아보고 어떤날은 전혀 알아보지 못해도 마치 충실한 종처럼 매일 그집을 방문했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이틀 전 너무도 맑은 정신상태를 보이시며 할아버지에게 고마움과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 35년을 함께 살 때도 또 이후에도 전혀 들어보지 못한 말이었다며 연신 할아버지는 눈물을 보이셨다. 장례식엔 여섯명의 친인척만이 함께 했다. 어머니의 생일과 크리스마스에 전혀 방문하지 않았다던 딸은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거야> 라는 커다란 꽃다발을 가져다 놓았다.

죽음이 주는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