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 2020
사단법인 해로의 최고령 자원봉사자
<사단법인 해로>의 중심은 자원봉사활동이다. 해로는 현재 35명의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17명의 이상생활 도우미 자원봉사자, 5명의 일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각각의 위치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의 연령은 이제 막 대학입학자격의 취득한 사회초년생으로 부터 연금생활에 들어가신 전직 간호사까지 폭넓고 직업군 역시 다양하다.
현재 춘추가 여든일곱이신 고광표옹은 지난 연초부터 ‘해로 자원봉사자’를 자처하시어 <해로 상담소>로 주 2회 출근을 하고 계신다. 폐암 진단을 받고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계심에도 ‘기력이 다 하는 한 조금이라도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 며 기꺼이 <해로>로 발걸음을 내디시는 고광표옹. “집에 있으면 뭐해? 심심한데 여기 나오니 좋네!” 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시지만 사실은 와서 해주시는 일이 크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출판사를 하시는 부친의 가업을 잇기보다는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어 당시 한국에서는 거의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외국으로의 진출을 과감히 결정, 1965년 파독광부의 신분으로 독일땅을 밟으셨다는 고옹은 <해로>의 실무자들이 사무처리와 환자방문으로 바쁜 팡계로 그동안 채 정리해두지 못한 지난 자료들을 꼼꼼하게 살펴보시고 정리하시고 표를 만드시고 분류하여 화일철을 해주신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고광표 선생님, 부디 오래오래 기력을 잃지 마시고 저희 <사단법인 해로>와 함께 백년해로해요.”